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이사가 지난 2월22일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2조원에 가까운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대규모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고부가제품인 만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으로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의 38%가 넘는 규모의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고객사와 비밀유지합의로 인해 구체적인 상대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 캐즘 속 지난해 상반기 이후 초대형 수주…1조8454억 규모 계약 12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전날(11일) 회사는 1조8454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고객사와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계약 상대방과 기간 등을 현재는 공개가 어렵고 추후 공개할 예정”라고 밝혔다. 계약은 달러화 기준으로 체결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종가 환율을 적용해 원화 기준 거래액을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특정 조건 합의 후 원재료 가격 등락과 가공비에 따라 실제 계약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캐즘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서 한시름 덜게 됐다. 최근까지만 해도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량이 줄어 한숨을 지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0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724억원보다 318억원이 줄었다. 양극재 생산목표도 기존 연산 45만여톤에서 39만여톤으로 낮췄다. 음극재도 중국 물량 공세로 생산량이 50%가량 줄었다고 최근 알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포항니켈제련과 전구체 공장 투자를 검토하다가 중단했다. OCI와 합작으로 세운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도 OCI에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1조8000억원대의 대박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처음 있는 대형 수주 건이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SDI와 40조원대의 계약을 체결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는 30조원대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따냈다. ■ 포항·광양 공장, 내년까지 하이니켈 NCA 8만톤 생산 가능…“고부가 전략”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에 이어 전남 광양에 고부가가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삼성SDI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2월22일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와 함께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2월22일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5번째부터) 김준형 대표이사, 삼성SDI 김익현 부사장 등이 착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광양 공장에서는 연산 5만2500톤(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가 생산될 예정인데, 이는 60kWh 전기차 58만여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하이니켈 양극재 전량은 삼성SDI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포스코퓨처엠은 밝힌 바 있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하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NC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서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월부터는 광양 양극재 공장 일부 라인에서 이미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말 포항, 내년 상반기 광양에 전용 공장이 각각 준공되면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연간 8만2500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대응해 고성능 전기차에 맞는 고부가 제품 전략을 취하고 있다. 포항과 광양의 NCA 양극재 전용 공장에서는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른 수요에 맞춰 단결정 양극재 생산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배터리의 열안전성과 수명을 높이는 소재”라면서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한 데 이어 NCA 단결정 양극재의 양산·공급 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광양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 고부가 제품인 NCA 양극재 생산 체제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소재 사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 '하이니켈 양극재'로 캐즘 돌파…공급처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1.8조원대 초대형 계약…2월 광양공장 건립식
포항·광양 '하이니켈 NCA' 전용 공장, 내년 8만톤 생산 가능…"고부가 전략"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9.12 13:08 | 최종 수정 2024.09.12 17:08 의견 0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이사가 지난 2월22일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2조원에 가까운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대규모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고부가제품인 만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으로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의 38%가 넘는 규모의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고객사와 비밀유지합의로 인해 구체적인 상대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 캐즘 속 지난해 상반기 이후 초대형 수주…1조8454억 규모 계약

12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전날(11일) 회사는 1조8454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고객사와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계약 상대방과 기간 등을 현재는 공개가 어렵고 추후 공개할 예정”라고 밝혔다.

계약은 달러화 기준으로 체결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종가 환율을 적용해 원화 기준 거래액을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특정 조건 합의 후 원재료 가격 등락과 가공비에 따라 실제 계약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캐즘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서 한시름 덜게 됐다. 최근까지만 해도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량이 줄어 한숨을 지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0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724억원보다 318억원이 줄었다. 양극재 생산목표도 기존 연산 45만여톤에서 39만여톤으로 낮췄다. 음극재도 중국 물량 공세로 생산량이 50%가량 줄었다고 최근 알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포항니켈제련과 전구체 공장 투자를 검토하다가 중단했다. OCI와 합작으로 세운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도 OCI에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1조8000억원대의 대박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처음 있는 대형 수주 건이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SDI와 40조원대의 계약을 체결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는 30조원대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따냈다.

■ 포항·광양 공장, 내년까지 하이니켈 NCA 8만톤 생산 가능…“고부가 전략”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에 이어 전남 광양에 고부가가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삼성SDI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2월22일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와 함께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2월22일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5번째부터) 김준형 대표이사, 삼성SDI 김익현 부사장 등이 착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광양 공장에서는 연산 5만2500톤(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가 생산될 예정인데, 이는 60kWh 전기차 58만여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하이니켈 양극재 전량은 삼성SDI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포스코퓨처엠은 밝힌 바 있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하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NC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서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월부터는 광양 양극재 공장 일부 라인에서 이미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말 포항, 내년 상반기 광양에 전용 공장이 각각 준공되면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연간 8만2500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대응해 고성능 전기차에 맞는 고부가 제품 전략을 취하고 있다. 포항과 광양의 NCA 양극재 전용 공장에서는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른 수요에 맞춰 단결정 양극재 생산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배터리의 열안전성과 수명을 높이는 소재”라면서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한 데 이어 NCA 단결정 양극재의 양산·공급 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광양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 고부가 제품인 NCA 양극재 생산 체제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소재 사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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