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경북 포항에 짓기로 한 전구체 생산과 니켈제련 합작 공장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수요정체) 여파로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시·화유코발트사와 니켈 제련 및 전구체 생산 관련 투자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캐즘을 거치면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투자에 대한 검토 절차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MOU를 맺고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와 고순도 니케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원료를 가공해 만드는 양극재의 중간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본래 연산 1만5000톤이었던 전구체 생산량을 44만톤까지 늘려 자체 생산 비율을 73%로 높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 여파로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