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제중 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영풍과 MBK 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 관련 “투기자본의 적대적 M&A 시도에 맞설 지혜와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9일 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 1위로 자리매김한 고려아연은 약탈적 투기적 자본에 의해 글로벌 핵심 소재·원자재의 탈중국 공급망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숙고해왔다”며 이처럼 밝혔다. 영풍과 MBK 측이 지적한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이그니오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박 사장은 “당사는 현재 연간 4만톤의 동 생산 능력을 100%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연간 15만톤으로 증산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30년간의 건식로 운전 노하우를 집약한 1차 건식 동 제련 투자를 1420억원 규모로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려아연의 미래사업 방향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기업 비전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미국 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이 완료되면 이그니오에서 공급한 폐배터리의 동을 원료로 고려아연이 100% 재활용 동 제품을 생산한다”며 “그 동제품을 원료로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폐배터리 내의 동 순환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박 사장은 “적자 기업과 투기적 사모펀드 연합이 장악한 고려아연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적자를 메우고 투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핵심 자산은 물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산까지 무차별적으로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적대적 M&A 시도 맞설 힘 있어"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9.29 17:57 의견 0
고려아연 이제중 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영풍과 MBK 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 관련 “투기자본의 적대적 M&A 시도에 맞설 지혜와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9일 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 1위로 자리매김한 고려아연은 약탈적 투기적 자본에 의해 글로벌 핵심 소재·원자재의 탈중국 공급망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숙고해왔다”며 이처럼 밝혔다.

영풍과 MBK 측이 지적한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이그니오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박 사장은 “당사는 현재 연간 4만톤의 동 생산 능력을 100%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연간 15만톤으로 증산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30년간의 건식로 운전 노하우를 집약한 1차 건식 동 제련 투자를 1420억원 규모로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려아연의 미래사업 방향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기업 비전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미국 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이 완료되면 이그니오에서 공급한 폐배터리의 동을 원료로 고려아연이 100% 재활용 동 제품을 생산한다”며 “그 동제품을 원료로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폐배터리 내의 동 순환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박 사장은 “적자 기업과 투기적 사모펀드 연합이 장악한 고려아연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적자를 메우고 투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핵심 자산은 물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산까지 무차별적으로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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