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본사사옥. GS건설
GS건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건전성에 여전히 물음표가 붙고 있다. 특히, 주력사업인 주택사업 등에서 원가율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무건전성을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 GS이니마를 매각한다고 치더라도 수익성에 여전히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단기적인 재무건전성을 위해 우량 자산의 매각 쪽으로 가야할 것인지,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성을 챙겨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배세호 iM증권 건설/운송 애널리스트는 8일 '이익 반등은 긍정적이나, 재무 건전성은 숙제'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배 연구원은 이번 목표주가 유지 배경에 대해 12개월 선행 BPS에 Target P/B 0.45배를 적용했다면서, GS건설의 주가는 8월을 고점으로 17%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GS건설은 최근 2년간에도 많은 분양 물량을 소화하며, 2025년에도 외형 성장의 가시성이 확보돼 있어 주택 마진 개선 시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 반등의 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단기적으로 높은 부채비율을 우려할 수 있지만, GS이니마 매각도 활용할 수 있어 실제 유동성 리스크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분석됐다. GS건설의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3조1000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844억원으로 40.4%(OPM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6% 하회할뿐만 아니라 절대적 수치로 보더라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 원인은 일부 현장의 도급 증액에도 원가율 압박이 지속되며 건축/주택 마진의 개선세가 2024년 2분기의 GPM(+11.0%)만큼 두드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GS건설은 2020~2022년 평균 2만7000세대의 분양 물량을 기록한 데 이어, 건설업이 크게 침체됐던 2023년에도 2만2000세대의 분양 물량을 소화했다"라면서 "2024년에도 1만8000~2만세대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건축 부문의 마진 개선 속도에 따라 영업이익 반등폭은 경쟁사 대비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예상 2025년 GS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2000억원(+3.5% YoY), 5885억원(+66.5% YoY)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위해서는 재무건전성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면서 "2024년 2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조3000억원, 차입금은 6조원, 순차입금은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 역시 251%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GS이니마의 경영권 매각 시 1조5000억원 이상의 현금 확보를 기대할 수 있어 재무건전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하지만 이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2023년 GS이니마의 매출액은 4930억원, 순이익은 522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