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 집값 상승 흐름이 4개월 연속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집값 상승세 둔화로 그 기세가 다소 꺾였다. 지방도 10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체적인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4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7% 상승했다. 다만 직전월 상승폭(0.24%)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전국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다. 수도권 집값은 0.39% 상승했으며 서울은 0.54%가 올랐다. 다만 직전월의 상승폭 대비 각각 0.14%포인트(p), 0.29%p 하락했다.
지방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로 전달 대비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로 줄곧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주택유형별로는 전국의 아파트가격이 0.23% 상승했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의 상승률은 각각 0.04%, 0.10%다. 서울은 아파트가 0.79% 올랐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도 각각 0.20%, 024%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단독주택이 0.07% 상승했으나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각각 0.06%, 0.09% 하락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도 0.19%로 전월(0.22%)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 수도권(0.46%→0.40%) 및 서울(0.52%→0.40%)은 상승폭을 축소했고,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월세가격지수도 0.11%로 전월(0.12%) 대비 상승폭 축소했다. 수도권(0.24%→0.22%) 및 서울(0.24%→0.23%)은 상승폭 축소, 지방(0.00%→0.01%)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교통여건 양호 및 학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 중이나, 매수문의 및 거래량 감소하고 있다"면서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그동안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세는 서울·수도권 신축·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며 상승세 지속중이나, 입주물량 영향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세 지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 축소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