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JSW그룹과 지난 21일 인도에서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37.9%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 1.2%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수익성 방어에 주력해 전분기 대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 철강·이차전지소재 중 공세 시황 악화 버텨…“음극재 판매 감소”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버텼다. 오히려 투자 투자에 나서면서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영업이익 438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00억원의 수익이 개선됐다. 하지만 중국 철강수요 부진 지속과 가격하락 영향으로 중국 법인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줄었다.
인프라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발전 사업 이익이 확대됐다. 포스코이앤씨의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진행해 이익이 개선돼 전분기대비 200억원이 늘어난 4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인 포스코퓨처엠은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양극재 재고 평가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또 여기에 이차전지소재사업 신규 법인의 준공과 초기 가동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22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2%, 96.3% 줄어든 실적이다.
■ 미래성장시장 투자지속 ‘정면돌파’…인도 JSW와 합작투자·아르헨 염수리튬 준공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양대 핵심축인 철강·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연이어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최근 철강 부문에서는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 그룹과 합작해 인도에 연산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해 철강 상공정 중심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는 인도 상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그룹이 이미 운영 중인 하공정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무역장벽 강화 기조 속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고성장하는 인도의 철강 시장을 선점하고 통상 리스크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부문도 최근 아르헨티나에 준공한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과 국내의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광석리튬 공장을 합쳐 올해 총 연산 6만8000톤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칠레 신규 리튬광산 입찰 참여를 진행 중이며, 탄자니아 흑연 프로젝트 지분 참여를 통해 우량자산에 지속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조개편을 통한 자산 효율성 개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구조개편 대상인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렸다”며 “이중 올 3분기까지 총 21개 구조조정을 완료해 6254억원에 달하는 현금 유입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