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가 4일인 오늘 상장한 가운데 고려아연의 경우 유동성 한계를 감안해 지수 편출내지는 최소한의 유동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4일 보고서를 내고 "지수 헤드라인 성과는 양호하지만 고려아연,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소수 종목 성과 익스포져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관련 실질 유동물량 대비 비중이 높아, MSCI 등 글로벌 지수 대비 유동성 익스포져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종목 유동성의 한계를 감안한 지수 편출이나 최소한의 유동비율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란 판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상장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는 패시브 ETF 9개, 액티브 ETF 3개, ETN은 1개 상장된다. 지수 추종자금을 합산하면 5110억원으로 추산된다. ESG 지수 출시 당시 ETF 1640억원 수준을 감안하면 밸류업 지수에 대한 거래소의 지수 활성화 의지가 강한 것을 알 수 있다. 고경범 퀀트애널리스트는 "9월말 지수 발표 이후 성과를 보면,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하이닉스의 기여도가 가장 높은 편"이라며 "특히 경영권 분쟁 관련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고려아연의 경우, 지수 추종자금의 편입 수요가 부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최근 외국인 매도에는 MSCI의 유동비율 조정 관련 2회의 비중 축소와 Global X Silver ETF(SIL)의 10월말 리밸런싱이 작용했다. 관련 패시브 매도는 1회성으로 패시브 유인의 거래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 애널리스트는 "MSCI 등은 경영권 분쟁을 고려해 유동비율 축소를 반영하고 있지만, 국내 지수의 유동비율은 명목 유동비율 특성상 절대적인 수준이 글로벌 지수 대비 높은 편"이라며 "경영권 분쟁 관련 주가 변동성과 익스포져를 보면 솔직히 지수 편출에 대한 생각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 유동비율 수시변경이라도 관련 편입 부담과 투자자의 익스포져 노출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고려아연, 지수 편출이나 수시변경 필요"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 상장...고려아연, 최소한의 유동비율 조정 필요 분석도

홍승훈 기자 승인 2024.11.04 09:18 | 최종 수정 2024.11.04 16:53 의견 0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가 4일인 오늘 상장한 가운데 고려아연의 경우 유동성 한계를 감안해 지수 편출내지는 최소한의 유동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4일 보고서를 내고 "지수 헤드라인 성과는 양호하지만 고려아연,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소수 종목 성과 익스포져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관련 실질 유동물량 대비 비중이 높아, MSCI 등 글로벌 지수 대비 유동성 익스포져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종목 유동성의 한계를 감안한 지수 편출이나 최소한의 유동비율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란 판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상장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는 패시브 ETF 9개, 액티브 ETF 3개, ETN은 1개 상장된다. 지수 추종자금을 합산하면 5110억원으로 추산된다. ESG 지수 출시 당시 ETF 1640억원 수준을 감안하면 밸류업 지수에 대한 거래소의 지수 활성화 의지가 강한 것을 알 수 있다.

고경범 퀀트애널리스트는 "9월말 지수 발표 이후 성과를 보면,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하이닉스의 기여도가 가장 높은 편"이라며 "특히 경영권 분쟁 관련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고려아연의 경우, 지수 추종자금의 편입 수요가 부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최근 외국인 매도에는 MSCI의 유동비율 조정 관련 2회의 비중 축소와 Global X Silver ETF(SIL)의 10월말 리밸런싱이 작용했다. 관련 패시브 매도는 1회성으로 패시브 유인의 거래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 애널리스트는 "MSCI 등은 경영권 분쟁을 고려해 유동비율 축소를 반영하고 있지만, 국내 지수의 유동비율은 명목 유동비율 특성상 절대적인 수준이 글로벌 지수 대비 높은 편"이라며 "경영권 분쟁 관련 주가 변동성과 익스포져를 보면 솔직히 지수 편출에 대한 생각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 유동비율 수시변경이라도 관련 편입 부담과 투자자의 익스포져 노출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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