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주식 시장이 상승세로 화답하고 있다. 장초반 2540선에서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 오름세로 전환한 뒤 1.5% 안팎까지 반등을 시도 중이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또 여기에 투자하고,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쉽지만 정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국내에 상장된 주식 및 펀드 등의 양도차익으로 인한 금융소득이 5000만원을 넘길 경우 22%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주식 시장은 바로 강한 반등을 시작했다.
오후 1시 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5%, 36.79포인트 오른 2579.90선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지수 역시 3.39% 수준까지 상승폭을 키우면서 753.70선을 기록 중이다.
주요 지수 가운데에는 코리아 글로벌 지수가 6.21%로 급등하는가 하면 KRX바이오TOP10지수도 5% 이상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 종목별로는 리가켐바이오, 알테오젠 등 바이오 관련주들이 10%대 반등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4 조기 납품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확대돼 5% 이상 오름세다.
한 기관 투자자는 "최근 시장의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수급적으로 취약한 상황에서 금투세라는 하나의 변수가 해소됐다는 점은 투자심리 완화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증시 체력 자체가 워낙 바닥인 만큼 단기적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준 데 의미가 있다"며 "다만, 금주 미국의 대선과 FOMC등 이벤트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