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선을 이탈했다.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저치의 기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5.39포인트, 1.05% 내린 2393.2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8월 5일당시 저점인 2386.96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671억원 규모의 주식을 던지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고 개인과 개인이 각각 1302억원, 235억원 규모의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다만 전일 4만원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4%대 반등세가 형성되면서 5만2000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3.3% 가량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낙폭을 키우면서 연중 최저점을 찍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77% 떨어진 669.48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들의 매도 물량이 429억원 규모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200억원대 매수 중이다.
이날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차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승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향후 발표될 물가 지표와 경기 지표를 확인해나가며 금리인하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후 발표될 매크로 지표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