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업비트 "굳이 인간 간에 취약한 커넥션에 의존하지 않고, 수학과 시스템에 기반한 컨센서스를 믿는다는 것." (마이클 케이시, 전 코인데스크 컨세서스 의장) "돈을 송금하는 시간과 비용이 '0'이 된다는 것은 아시아에서는 엄청난 기회." (키스 여, 카이코(Kaiko) 아태지역 총괄 책임) 두나무의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인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했다. 40여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UDC 2024는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Blockchain: Powering Real World Change)'을 주제로 ▲트렌드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금융과 정책 분야에선 스테이블코인 등 실질적으로 블록체인이 사용되고 있는 케이스들을 중심에 두고 미래 전망이 이어졌다. 오프닝 스테이지에 나선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블록체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다"며 "실물연계자산(RWA) 활성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대체불가토큰(NFT)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첫 번째 키노트 무대는 전 코인데스크 컨세서스 의장인 마이클 케이시와 이석우 두나무 대표 대담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이번 대담을 통해 웹3의 확산, AI 기술과의 융합, 전통 금융의 혁신 등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특성과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며 비전을 공유했다. 마이클 케이시 전 의장은 블록체인의 근본 철학인 '디지털 데이터 주권'을 중심으로 키노트 스피치를 열었다. 그는 "여러분은 페이스북 고객이 아니라 페이스북의 제품이다. 여러분을 조작하는 건전하지 않은 방식"이라며 "블록체인은 우리가 우리의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수학과 시스템에 기반한 컨센서스를 믿는 것이라는 본질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미래에 AI 에이전트가 나의 대리인이 되어, AI 에이전트끼리의 거래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굳이 인간 간에 취약한 커넥션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방식이 도래하면서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 구축이 중요해 질 것임을 시사했다. 두번째 세션인 금융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정 화폐를 대체헤 나갈 것인지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토론자들은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은 과거 우편 배달에서 이메일로 시스템이 변한 것에 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화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되는 것은 과거 우편에서 이메일로 시스템이 진화하면서 '시간 제한' 뿐 아니라 비용이 '0'이 된 것에 상응하는 변화라는 의미다. 이들이 특히 공감한 부분은 블록체인이 블러 올 '탈은행'의 미래다. 리플(Ripple)의 로스 에드워즈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는 "스테이블 코인의 가장 큰 혁신은 코인이든 현금이든 은행 서비스에 더이상 묶여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금융 서비스가 필요하면 은행이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더이상 은행의 결정에 의존할 필요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팍소스(Paxos)의 윌터 헤서트 최고 전략책임자는 "세계 경제는 시간 제한 없이 실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금융은 은행의 영업 시간에 제한돼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앞으로 이러한 계좌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탈피하게 되는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서클(Circle)의 얌키 찬 부사장은 "스테이블 코인 매커니즘을 통하면 송금한 후에 송금 검증을 할 수 있다"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점점 더 높은 자율로 나아갈 수 있는 접근법이며, 스마트 계약 등 논의가 늘어나고 점차 은행 시스템에서 탈피하게 되는 변화"라고 전망했다. 카이코(Kaiko)의 키스 여 아태지역 총괄 책임은 "글로벌 무역 등 거래에 인보이스의 75%는 달러로 정산되는데 환전에 드는 모든 수수료와 비용, 시간은 회사의 온전 자본을 갉아먹는 것"이라며 "여기에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면 아시아에서 제품을 파는데 정말 디테일한 단위까지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어, 창출할 가치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송금 시간과 비용 '0'이 된다"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업비트 D 컨퍼런스
"스테이블코인 활용은 과거 우편배달에서 이메일 진화와 유사"
블록체인 관계자들, 탈은행 탈시간 탈국경 구상

황보람 기자 승인 2024.11.14 15:40 의견 0
자료=업비트

"굳이 인간 간에 취약한 커넥션에 의존하지 않고, 수학과 시스템에 기반한 컨센서스를 믿는다는 것." (마이클 케이시, 전 코인데스크 컨세서스 의장)

"돈을 송금하는 시간과 비용이 '0'이 된다는 것은 아시아에서는 엄청난 기회." (키스 여, 카이코(Kaiko) 아태지역 총괄 책임)

두나무의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인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했다. 40여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UDC 2024는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Blockchain: Powering Real World Change)'을 주제로 ▲트렌드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금융과 정책 분야에선 스테이블코인 등 실질적으로 블록체인이 사용되고 있는 케이스들을 중심에 두고 미래 전망이 이어졌다.

오프닝 스테이지에 나선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블록체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다"며 "실물연계자산(RWA) 활성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대체불가토큰(NFT)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첫 번째 키노트 무대는 전 코인데스크 컨세서스 의장인 마이클 케이시와 이석우 두나무 대표 대담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이번 대담을 통해 웹3의 확산, AI 기술과의 융합, 전통 금융의 혁신 등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특성과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며 비전을 공유했다.

마이클 케이시 전 의장은 블록체인의 근본 철학인 '디지털 데이터 주권'을 중심으로 키노트 스피치를 열었다.

그는 "여러분은 페이스북 고객이 아니라 페이스북의 제품이다. 여러분을 조작하는 건전하지 않은 방식"이라며 "블록체인은 우리가 우리의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수학과 시스템에 기반한 컨센서스를 믿는 것이라는 본질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미래에 AI 에이전트가 나의 대리인이 되어, AI 에이전트끼리의 거래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굳이 인간 간에 취약한 커넥션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방식이 도래하면서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 구축이 중요해 질 것임을 시사했다.

두번째 세션인 금융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정 화폐를 대체헤 나갈 것인지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토론자들은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은 과거 우편 배달에서 이메일로 시스템이 변한 것에 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화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되는 것은 과거 우편에서 이메일로 시스템이 진화하면서 '시간 제한' 뿐 아니라 비용이 '0'이 된 것에 상응하는 변화라는 의미다.

이들이 특히 공감한 부분은 블록체인이 블러 올 '탈은행'의 미래다.

리플(Ripple)의 로스 에드워즈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는 "스테이블 코인의 가장 큰 혁신은 코인이든 현금이든 은행 서비스에 더이상 묶여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금융 서비스가 필요하면 은행이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더이상 은행의 결정에 의존할 필요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팍소스(Paxos)의 윌터 헤서트 최고 전략책임자는 "세계 경제는 시간 제한 없이 실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금융은 은행의 영업 시간에 제한돼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앞으로 이러한 계좌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탈피하게 되는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서클(Circle)의 얌키 찬 부사장은 "스테이블 코인 매커니즘을 통하면 송금한 후에 송금 검증을 할 수 있다"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점점 더 높은 자율로 나아갈 수 있는 접근법이며, 스마트 계약 등 논의가 늘어나고 점차 은행 시스템에서 탈피하게 되는 변화"라고 전망했다.

카이코(Kaiko)의 키스 여 아태지역 총괄 책임은 "글로벌 무역 등 거래에 인보이스의 75%는 달러로 정산되는데 환전에 드는 모든 수수료와 비용, 시간은 회사의 온전 자본을 갉아먹는 것"이라며 "여기에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면 아시아에서 제품을 파는데 정말 디테일한 단위까지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어, 창출할 가치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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