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글로벌 투자와 연금 비즈니스 두가지 역량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2023년 회계연도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연금자산은 약 16조원 규모다. 이 중 약 6조원이 퇴직연금 자산이다. 최근 3개년 퇴직연금 실적형 적립금 증가율은 지난 6월 기준 66%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 라인업도 다양화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원리금보장형 보험에서 해외펀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분산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0월 기준 미래에셋생명이 제공하고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은 455개에 이른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2024년 3분기 말 퇴직연금 1년 수익률은 DC형 15.1%, 개인형(IRP형) 14.9% 수준이다. 증권, 은행, 보험사를 포함한 비원리금 적립금 500억원 이상의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미래에셋생명이 DC형 1위, IRP는 보험업권 1위다.
미래에셋생명은 이 같은 퍼포먼스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글로벌MVP펀드’ 시리즈를 꼽는다.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 ‘글로벌MVP펀드’ 시리즈는 미래에셋생명의 전문가가 제안하는 펀드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한 장기적인 자산배분 전략과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부합하는 분기별 펀드 선택의 비중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기준 전체 DC/IRP 실적형 적립금의 40% 가량이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 글로벌MVP펀드로 운용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생명 DC/IRP 실적배당형 상품 가입자 2명 중 1명 꼴로 글로벌MVP 펀드를 선택한 셈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정할 땐 일정 규모 이상의 적립금을 운용하는 회사, 수익률도 양호한 회사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경우 금융사별 제시금리(공시이율)에 연동돼 각 금융사의 운용 능력을 명확히 평가하기 쉽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