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기업평가


동양생명,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들이 금리 하락의 타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한국기업평가의 ‘보험사 K-ICS비율(지급여력비율) 금리민감도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금리 50bp(0.50%포인트) 하락 시 평균 K-ICS비율 하락 폭은 작년말 기준 생보 16개사 14%포인트, 손보 10개사 11%포인트로 추정됐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185%→172%, -13%p) ▲KB라이프생명(263%→252%, -11%p) ▲동양생명(156%→141%, -14%p) ▲흥국생명(207%→197%, -10%p) ▲DB생명(209%→178%, -30%p) ▲하나생명(181%→171%, -10%p) ▲IM라이프생명(190%→158%, -32%p)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92%→167%, -26%p) ▲라이나생명(348%→337%, -11%p) ▲처브라이프생명(190%→147%, -43%p) 등은 두 자릿수 하락률이 예상됐다.

금리 100bp 하락의 경우 ▲삼성생명(185%→158%, -27%p) ▲KB라이프생명(263%→238%, -25%p) ▲동양생명(156%→128%, -28%p) ▲흥국생명(207%→188%, -19%p) ▲DB생명(209%→146%, -63%p) ▲하나생명(181%→162%, -19%p) ▲IM라이프생명(190%→153%, -37%p)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92%→138%, -54%p) ▲라이나생명(348%→326%, -22%p) ▲처브라이프생명(190%→108%, -82%p) 등 대부분 하락 폭이 더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당국이 3분기 중 적정 킥스비율 기준을 150%에서 130%로 하향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동양생명, 처브라이프생명은 규제 비율에 미달하게 된다. 특히 우리금융그룹 편입이 확정된 동양생명의 경우 킥스비율이 지난해말 156%에서 올해 1분기 127%로 29%포인트나 떨어진 상태여서 적극적인 자본 확충이 요구된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현대해상(157%→146%, -11%p) ▲한화손보(212%→201%, -11%p) ▲롯데손보(155%→141%, -14%p) ▲농협손보(202%→166%, -36%p) ▲MG손보(4%→-6%, -10%p)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이 예상됐다.

금리 100bp 하락의 경우 ▲현대해상(157%→133%, -24%p) ▲한화손보(212%→195%, -17%p) ▲롯데손보(155%→124%, -31%p) ▲농협손보(202%→142%, -60%p) ▲MG손보(4%→-31%, -35%p) 등으로 추정됐다.

생명보험사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킥스 비율이 높지만 현대해상과 롯데손보의 경우 기준비율에 미달해 보강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는 만기가 긴 보험상품의 특성상 자산과 부채를 금융회사들 가운데 가장 장기로 운용한다. 금리가 변동되면 자산과 부채의 가치도 변동될 수밖에 없는데 일반적으로 금리 민감도는 자산보다 부채가 더 크다. 금리 인하의 경우 자산가치 증가보다 부채가치 증가가 더 커 자본(자산-부채)이 감소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금융회사에게 자본 감소는 곧 건전성 악화를 의미한다.

송미정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올해 두 차례 이상 추가 인하되고 시장금리도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금리하락 시 생명보험 22개사 중 16개사, 종합손해보험 11개사 중 10개사의 K-ICS비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는 금리민감도 축소를 위해 부채듀레이션의 축소와 자산듀레이션 확대를 병행하는데 신규 계약 유입에 따른 부채듀레이션 축소 효과는 미미한 데다 할인율 산출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부채듀레이션 통제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장기채 매수, 파생상품 활용 등 자산듀레이션 확대를 위한 자산운용 전략이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될 것”이라며 “금리위험 익스포저 축소를 위한 공동재보험 활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