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글로벌 히트펌브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LG전자 조주완 CEO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가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조직개편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인 ‘2030 미래비전’ 가속화에 초점을 맞춰 4개 사업본부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동차전장부품 사업은 자동차 솔루션으로, B2B 사업은 공조사업 중심의 신설본부로 세우는 등 '캐시카우(수익창출)' 역할을 하는 사업본부를 적극 지원한 모습이다.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 달성을 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의 사장 승진 등 42명이 승진했다.
LG전자는 기존 H&A(생활가전)·HE(홈 엔터테인먼트)·VS(차량 부품 사업)·BS(B2B 사업부) 4개 사업본부를 HS(홈어플라이언스 솔루션)·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VS(차량 솔루션)·ES(에코 솔루션)사업본부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을 재편했다고 밝혔다.
H&A사업본부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꾼다. LG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AI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로봇사업을 이관 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사업본부장은 기존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이어서 HS사업본부장을 담당한다.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이라는 목표를 갖고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꾼다. 기존 BS사업본부에서 IT(노트북·모니터 등)와 ID(사이니지 등)사업부를 이관 받아 TV 사업과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에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존 HE사업본부장이었던 박형세 사장이 MS사업본부장을 유임한다.
또한 MS사업본부는 스마트 TV 중심이던 웹 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webOS는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Vehicle Solution(차량용 솔루션)사업본부로 이름을 변경한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계속 맡는다.
신설 ES사업본부는 전사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로 꾸린다. 글로벌 종합 공조업체로 빠르게 도약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E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사업도 이관 받아 매출액 1조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한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HVAC 사업과 전략의 연속성 차원에서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이 담당한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의 사장 승진 등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이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