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진수하고 해군과 함께 550여개 시험 평가를 거친 후 이날 공식 인도한 것이다. 취역식은 다음달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8200t급 이지스구축함(사업명 KDX-III Batch-II) 1번함인 정조대왕함 인도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우리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된 국내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앞서 지난 2008~2012년 차례로 인도한 7600t급 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과 비교해 미사일 요격 능력이 추가됐다. 기존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만 가능했다면, 정조대왕함은 SM-6 함대공미사일을 탑재해 요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적의 눈에 띄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강화했고 잠수함 같은 수중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강화됐다. 정조대왕함에는 ‘팰렁스 CIWS’라는 이름의 기관포 형태 근접방어무기체계가 있다. 적의 미사일이 각종 방어체계를 뚫고 정조대왕함에 접근하면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 기관포가 자동으로 미사일을 추격하며 요격한다. 이는 20㎜ 탄환을 분당 4500발의 속도로 쏟아낸다. 함정의 방어 수단이자 다양한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5인치 함포도 특징이다. 이는 자동 장전 장치로 작동하고 이지스 시스템을 통해 타깃을 정밀 조준한 후 공격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정조대왕급 구축함 2번함과 3번함도 건조하고 있다. 2번함은 내년 진수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에 들어갔다. 3번함은 지난달 건조에 돌입했다. 이날 인도식에는 놀란 바크하우스 주 부산 미국 영사를 비롯해 에콰도르, 폴란드, 모로코, 칠레, 태국, 페루 등 7국 정부 인사도 참석했다. 이들은 정조대왕함과 내달 해군에 인도 예정인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도 둘러봤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페루에서 호위함 등 함정 4척을 수주했고, 내년엔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 사업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해군에 인도

첨단 레이더 시스템 적용 기관포 등 탑재
우리 기술로 설계·건조한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
해군과 550여개 시험 평가…2·3번함도 건조 중

손기호 기자 승인 2024.11.27 14:30 의견 0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진수하고 해군과 함께 550여개 시험 평가를 거친 후 이날 공식 인도한 것이다. 취역식은 다음달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8200t급 이지스구축함(사업명 KDX-III Batch-II) 1번함인 정조대왕함 인도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우리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된 국내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앞서 지난 2008~2012년 차례로 인도한 7600t급 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과 비교해 미사일 요격 능력이 추가됐다. 기존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만 가능했다면, 정조대왕함은 SM-6 함대공미사일을 탑재해 요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적의 눈에 띄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강화했고 잠수함 같은 수중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강화됐다.

정조대왕함에는 ‘팰렁스 CIWS’라는 이름의 기관포 형태 근접방어무기체계가 있다. 적의 미사일이 각종 방어체계를 뚫고 정조대왕함에 접근하면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 기관포가 자동으로 미사일을 추격하며 요격한다. 이는 20㎜ 탄환을 분당 4500발의 속도로 쏟아낸다.

함정의 방어 수단이자 다양한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5인치 함포도 특징이다. 이는 자동 장전 장치로 작동하고 이지스 시스템을 통해 타깃을 정밀 조준한 후 공격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정조대왕급 구축함 2번함과 3번함도 건조하고 있다. 2번함은 내년 진수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에 들어갔다. 3번함은 지난달 건조에 돌입했다.

이날 인도식에는 놀란 바크하우스 주 부산 미국 영사를 비롯해 에콰도르, 폴란드, 모로코, 칠레, 태국, 페루 등 7국 정부 인사도 참석했다. 이들은 정조대왕함과 내달 해군에 인도 예정인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도 둘러봤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페루에서 호위함 등 함정 4척을 수주했고, 내년엔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 사업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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