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들이 올해 수주 가이던스 및 목표 매출액을 발표한 가운데 이를 상회하는 실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높은 환율과 생산성 개선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은 목표를 상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일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는 2025년 수주 목표로 HD현대중공업 125억8000만달러(전년대비 +32%), HD현대삼호 45억7000만달러(+42.8%, HD현대미포 38억달러(+22.6%)를 제시했다. 이는 올해 대비 공격적인 목표치로 5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6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전 사업부에 걸쳐서, 2024년보다 높아진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며 "HD현대미포의 경우, 2024년 수주 달성률이 기존 목표를 크게 상회하면서 남아 있는 슬롯이 제한적임을 감안해 무리하게 인도 시점을 뒤로 늦추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현실적인 수주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매출 목표도 높은 환율과 생산성 개선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은 목표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정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그는 "2025년 매출 가이던스 및 2024년 실제 매출 대비 증감률은 생산성 개선 및 현재의 높은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목표 대비 실제 매출은 목표를 상회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애널리스트는 "대형선을 제작하는 HD현대중공업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다"며 "이는 2023년 선가 상승 과정에서 대형선의 선가가 먼저 상승했다는 점에서 2025년 매출 증가폭은 HD현대중공업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26년에는 2024년 수주한 소형선의 선가 상승폭, 특히 MR 탱커의 선가 상승세이 가팔랐다는 점에서 시차를 두고 HD현대미포의 매출 증가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