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글로벌 미용시술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큰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현대차증권은 미용의료 산업 성장동력은 미용시술의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미용의료 산업은 고위험·고비용·긴 회복 기간이 수반되는 성형수술 중심이었다. 하지만 톡신·레이저 등 미용시술이 발전하면서 위험도는 낮고 비용은 저렴하며 회복기간도 짧아졌다. 미용의료 서비스가 대중적인 소비재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팬데믹 기간 생활양식 변화 역시 미용시술 시장의 성장요인으로 꼽혔다. 김현석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플랫폼 사용 시간이 늘며 화면에 비치는 자기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줌 효과'가 미용시술 수요를 자극했다"며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의 일상화로 시술 후 회복기간을 부담없이 보낼 수 있는 점 또한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고 전했다.
미용시술 시장은 톡신과 EBD(에너지 기반 미용기기) 등으로 나뉜다. 이 중 톡신이 가장 큰 비중으로 약 33%다. 김 애널리스트는 톡신 시장에 대해 "빅3(미국·중국·유럽)시장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데, 시술 단가와 공급 가격이 글로벌 최고 수준이고 인허가 요건도 까다로워 경쟁심화 우려가 낮다"며 "빅3 시장 진입이 톡신 제조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결정짓는 분기점"이라고 설명했다.
EBD의 경우 "초음파·고주파 장비 기반 리프팅·타이트닝 시장이 현재 개화단계로, 2024년 63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 9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최근 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 국내 EBD 기업이 리프팅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다양한 시장에서의 시장 개척 경험에 기반해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미용시술 업종의 톱픽으로 휴젤, 차선호주로 클래시스를 제시했다.
휴젤은 국내 최초, 글로벌 시장에서 4번째로 빅3 시장에 모두 진입했으며,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레티보를 앞세워 미국·중국 시장에서 탑라인 성장과 이익률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39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클래시스는 장비와 소모품의 가격 경쟁력과 시술 편의성, 높은 시술자의 ROI 등 초기 시장 형성에 유리한 특성을 바탕으로 브라질·태국·호주·러시아 등에서 시장 개척 및 확대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EBD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수요 확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6만6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