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밤(한국시간, 1/23 새벽) 갤럭시S25를 공개했다. 핵심은 AI 기능이다. 전작 대비 Google Gemini와의 협력으로 AI 기능이 강화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예상대로 전 모델의 AP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Elite (3nm)로 채택했고, DRAM 평균채용량을 늘렸으며 최고사양 모델은 16GB까지 탑재했다. 초광각 카메라 화소도 올렸다. 그러면서 출고가는 동결했다. 극심한 원가 압박 환경 속에서도 출하량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또 구글과의 ‘안드로이드XR’ 파트너십을 언급했고, XR 헤드마운트기기(HMD)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내놨다. 우선 해당 기능들의 실제 만족도에 대한 검증이다. 갤럭시 언팩 행사 요약은 지난 CES에서의 화두와 동일했다. 삼성전자는 AI 에이전트(AI 비서)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의 생활과 업무 환경에 맞춤형 AI 비서 제공도 추구했다. 박형우 애널리스트는 "해당 기능들이 실제로 만족도 높게 작동할 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봤다. 두번째로 갤럭시 확판 의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가 계획한 2025년 GS25 생산계획은 3700만대다. 셀인(Sell-in) 출하량은 생산 계획에서 10%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는 목표치가 더욱 높아졌다. 생산량이 아닌 출하량 목표치를 3700만대로 설정했다고 파악된다. 앞서 GS23과 GS24의 연내 출하량이 각각 2750만대, 3300만대였다고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수치다. 권민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수요환경을 고려해 GS25의 연내 출하량을 3500만대로 보고 있다"면서 "가격 동결과 마케팅비 확대 전략은 판매량에는 긍정적이나 세트메이커와 부품 공급사들의 수익성에는 부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일년 반 이상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XR기기의 공개도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삼성전자는 XR기기 관련 SCM 기업들을 확정 중이다. XR에서도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중분쟁이 심화된다면 구글 입장에서도 한국 디바이스 기업들과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디바이스와 부품 서플라이체인 대다수가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중국 기업들의 웨어러블, AR 글래스 개발 동향이 국내 업체들을 압도하다보니 경쟁 강도 및 수혜 여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매년 갤럭시 공개행사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오히려 투자의 관점에서 '낮아진 기대치'를 초과하는 판매 실적이나 혁신이 나타날 경우,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이어 "생성형 AI의 다음 단계는 AI 에이전트로의 전환"이라며 "이는 클라우드 중심에서 디바이스 중심으로 확장되는 AI 기술의 흐름과 긴밀히 연결돼 있는데, 갤럭시S25가 AI 비서의 실질적 효용성을 통해 디바이스 진화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삼성전자 갤럭시 S25 공개...AI 기능 3가지 관전포인트

실제 만족도 높게 작동할 지 검증 필요
갤럭시 확판 의지...판매 목표치 기대 이상
XR기기의 공개 눈길...구글 파트너십 강조

홍승훈 기자 승인 2025.01.23 09:09 | 최종 수정 2025.01.23 09:49 의견 0


삼성전자가 지난 밤(한국시간, 1/23 새벽) 갤럭시S25를 공개했다. 핵심은 AI 기능이다. 전작 대비 Google Gemini와의 협력으로 AI 기능이 강화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예상대로 전 모델의 AP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Elite (3nm)로 채택했고, DRAM 평균채용량을 늘렸으며 최고사양 모델은 16GB까지 탑재했다. 초광각 카메라 화소도 올렸다. 그러면서 출고가는 동결했다. 극심한 원가 압박 환경 속에서도 출하량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또 구글과의 ‘안드로이드XR’ 파트너십을 언급했고, XR 헤드마운트기기(HMD)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내놨다. 우선 해당 기능들의 실제 만족도에 대한 검증이다. 갤럭시 언팩 행사 요약은 지난 CES에서의 화두와 동일했다. 삼성전자는 AI 에이전트(AI 비서)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의 생활과 업무 환경에 맞춤형 AI 비서 제공도 추구했다. 박형우 애널리스트는 "해당 기능들이 실제로 만족도 높게 작동할 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봤다.

두번째로 갤럭시 확판 의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가 계획한 2025년 GS25 생산계획은 3700만대다. 셀인(Sell-in) 출하량은 생산 계획에서 10%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는 목표치가 더욱 높아졌다. 생산량이 아닌 출하량 목표치를 3700만대로 설정했다고 파악된다. 앞서 GS23과 GS24의 연내 출하량이 각각 2750만대, 3300만대였다고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수치다.

권민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수요환경을 고려해 GS25의 연내 출하량을 3500만대로 보고 있다"면서 "가격 동결과 마케팅비 확대 전략은 판매량에는 긍정적이나 세트메이커와 부품 공급사들의 수익성에는 부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일년 반 이상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XR기기의 공개도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삼성전자는 XR기기 관련 SCM 기업들을 확정 중이다. XR에서도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중분쟁이 심화된다면 구글 입장에서도 한국 디바이스 기업들과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디바이스와 부품 서플라이체인 대다수가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중국 기업들의 웨어러블, AR 글래스 개발 동향이 국내 업체들을 압도하다보니 경쟁 강도 및 수혜 여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매년 갤럭시 공개행사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오히려 투자의 관점에서 '낮아진 기대치'를 초과하는 판매 실적이나 혁신이 나타날 경우,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이어 "생성형 AI의 다음 단계는 AI 에이전트로의 전환"이라며 "이는 클라우드 중심에서 디바이스 중심으로 확장되는 AI 기술의 흐름과 긴밀히 연결돼 있는데, 갤럭시S25가 AI 비서의 실질적 효용성을 통해 디바이스 진화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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