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래프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나서고 있다.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5일 크래프톤은 인도 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 페이먼츠’의 투자 라운드를 리드했다고 밝혔다. 캐시프리 페이먼츠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5300만 달러(약 776억원)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캐시프리 페이먼츠는 인도에서 기업의 결제 수납, 대금 지급, 대외 결제, 원클릭 결제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현지 법인을 통해 현지 공략에 나서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지난해 누적 매출 2000억 달러(약 2912억원), 누적 다운로드 수 3억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부터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의 디지털 생태계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 왔다. 현재까지 이스포츠기업, 스트리밍 플랫폼, 웹소설 플랫폼 등 유망 스타트업 생태계에 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475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2023년 ‘P의 거짓’으로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얻은 네오위즈는 PC·콘솔 라인업 확대와 함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 5일 네오위즈는 미국 게임 개발사 ‘울프아이 스튜디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권 계약을 맺은 신작은 레트로 공상과학(Sci-fi) RPG로,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앞서 네오위즈는 지난 2023년 11월 폴란드 개발사 블랭크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투자금액은 1700만 달러(약 224억 원)이며, 취득 지분율은 21.26%이다. 이후 2024년에는 폴란드 게임 개발사 자카자네와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800만 달러(약 112억원) 규모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베트남 IT기업 VNG와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합작법인 ‘NCV GAMES’를 설립했다. 2004년 설립된 VNG는 베트남 최초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베트남 국민 모바일 메신저 앱 ‘잘로(Zalo)’를 개발 및 운영한다.

‘NCV GAMES’는 엔씨소프트 IP의 동남아시아 지역 서비스와 운영을 담당한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VNG가 동남아 시장에서 확보한 역량과 전문성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넥슨 역시 베트남 호치민에 개발사 넥슨 데브 비나(NDVN)를 설립하고 신흥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 데브 비나는 2022년 3월 설립된 넥슨네트워크 산하 베트남 현지 개발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