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는 2024년 연간 매출 5조6170억원, 영업이익 414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74.8% 늘었다.
DL㈜는 “석유화학 업황 불황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연간 실적을 개선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DL그룹 사옥 '디타워 돈의문'. (사진=DL)
석유화학 종속회사의 경우 DL케미칼의 영업이익이 폴리부텐(PB)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9% 늘어난 1949억원을 기록했다. 크레이튼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 신공장 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약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DL에너지도 국내외 발전 자산들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으로 매출 19.2%, 영업이익 10.7% 증가했다.
글래드는 외국인과 기업체 호텔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매출 5.3%, 영업이익 10.4%가 늘었다. DL모터스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L㈜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1조2984억원,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2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91억원 줄었다.
DL㈜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은 지속되겠지만 원가절감과 운영효율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