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지난해 연결기준 경영실적이 매출액 8조3184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자회사 DL건설의 일부 현장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 영향이다. 작년 수주액은 9조4805억원이다.
DL이앤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4388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영업이익은 941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수주액은 3조509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 늘었다.
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있다. 주택 부문은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 4차, 4385억원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넘어섰다. 토목은 4818억원 규모의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플랜트는 2546억원 규모의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와 2367억원 규모의 S-OIL(에쓰오일) 온산 공장 가스터빈 발전기 설치 공사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향후 소형모듈원전(SMR)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R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연결기준 4분기 원가율은 88.2%로 전분기대비 0.9%p 개선됐다. 2분기 연속 80%대 원가율을 유지했다. 연간 원가율도 2023년(90.2%) 대비 0.4%p 개선된 89.8%로 80%대를 회복했다.
4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0.4%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711억원, 순현금 9940억원을 갖고 있다. 신용등급은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연결기준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수주 13조2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