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50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10명 중 8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5명이 부상을 입고 응급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25일 오전 9시50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
사고가 발생한 곳은 높이 100m에 달하는 교각 위에서 구조물 설치 공사가 진행되던 구간으로,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18대와 소방 인력 53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다수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발견된 2명의 작업자는 매몰됐을 가능성이 커 구조대가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붕괴된 교량 구조물이 대형 철근과 콘크리트로 이뤄져 있어 잔해 제거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교각 위 구조물 설치 중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층 교량 공사에서는 거푸집(폼워크)이나 지지대(거더)가 불안정할 경우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시공 과정에서의 안전 관리 여부가 사고 조사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작업자 2명의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노동당국도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신속히 수습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도로공사의 원도급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9공구 컨소시엄은 현대엔지니어링 50%, 호반산업 30%, 범양건영 20%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