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가 2025년을 ODM(제조업자설계생산) 사업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충남 장항 공장 부지에 약 230억원을 투자해 OTC(일반의약품) 전용 ODM/OEM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978년 설립되어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화장품 소재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실리카 비드와 고급 자외선 차단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공급해왔다. 주요 고객사로는 샤넬, 로레알, 에르메스, 루이비통,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이 있다. 현재 50개국에 수출 중이며,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이탈리아, 미국, 독일 순이다.


미 FDA 등록 준비... 글로벌 시장 확대 기대

새 공장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생산시설 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미국 OTC 자외선 차단제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FDA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이번 공장 준공 후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미 일부 고객사로부터 선주문을 받았다.

또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아이레시피(i-recipe)'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런칭한 아이레시피는 기존의 화장품 소재 영업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기획된 브랜드다. 올해는 클렌징밤과 미스트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올리브영 오프라인 21개 매장에 입점했다. 내년에는 선케어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이레시피 브랜드 사업은 엄청난 성장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화장품 소재와 ODM 사업을 지원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브랜드를 통해 제품력과 소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B2B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실적 호조, 2025년 매출 920억원 목표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약 790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 당기순이익은 86억원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화장품 소재 매출 증가와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 덕분이다. 특히 수출 비중이 85% 이상으로, 내수보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매출액 920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공장 가동 초기에는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안정화되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 시장이 내년도 수출 성장을 이끌 주요 지역으로 꼽힌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고,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