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용 첨단 회로소자 전문 기업인 아이씨에이치(ICH)는 올해 매출액 700억원과 영업이익 105억원을 목표로 설정하며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섰다. 2012년 설립된 아이씨에이치는 2022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친환경 유연 소재를 기반으로 다양한 IT 및 전자기기 부품을 개발, 양산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의 주요 사업은 기초소재, 복합소재, 첨단소재로 나뉜다. 특히 OLED 복합소재와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매출 432억원을 기록한 아이씨에이치는 2024년 650억원을 목표로 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와 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통해 2025년에는 매출 7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IT OLED 복합소재, 성장의 핵심
아이씨에이치의 핵심 성장 분야는 IT OLED 복합소재다. 이 소재는 OLED 패널의 과열과 충격을 보호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및 노트북 제조업체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 노트북 제조사들이 OLED 패널 채택을 확대하면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23년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복합소재 부문은 2024년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이씨에이치는 AI-PC용 OLED 복합소재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8세대 IT OLED 패널이 양산되는 2026년부터는 더욱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 공략
전고체 배터리 부문은 아이씨에이치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아이씨에이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밀도 난연 PU폼은 배터리 셀 간 충격을 완화하고 성능과 수명을 개선하는 핵심 소재로, 국내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의 파일럿 라인에 독점 공급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상용화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되지만, 아이씨에이치는 2025년 대규모 투자가 시작되면서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객사의 대량 양산이 진행될 경우 자사의 소재 공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 법인으로 글로벌 효율성 강화
아이씨에이치는 베트남 생산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이 법인은 13,000㎡ 규모로 시작했으며, 이후 추가 확장을 통해 현재 총 23,000㎡의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친환경 필름 안테나, 전자파 차폐 가스켓, 도전성 점착 테이프 등의 주요 제품이 생산되며, 글로벌 고객사에 빠르게 공급되고 있다. 이로써 제품 개발과 납품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AI 반도체 열제어 소재로 신성장 동력 확보
아이씨에이치는 AI 반도체 열제어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모바일 기기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며, EV 자율주행 시스템, 스마트 가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
아이씨에이치는 AI 반도체용 특수 단열소재의 상용화를 준비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시장 변수와 미래 전망
다만 전방 시장의 흐름은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대규모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전환사채 발행으로 인해 단기 유동성 리스크도 존재한다. 그러나 아이씨에이치는 IT OLED 복합소재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 상승을 자신하고 있다.
OLED 복합소재와 전고체 배터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는 아이씨에이치의 행보가 주목된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고,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