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3년 만에 연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중추신경계(CNS) 사업 강화 전략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신약 개발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4년 부광약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2022~2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576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하며 더욱 탄탄한 실적을 보여줬다.
CNS 사업 본부 신설… ‘라투다’ 매출 성장 가속
부광약품은 CNS 사업본부를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신설하고, 신약 개발 및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전략 품목인 ‘라투다’(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는 2024년 8월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34개 종합병원에서 처방 중이며, 강북삼성병원, 충남대병원 등 96개 종합병원에서도 약사 심의를 통과해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라투다는 출시 1년 이내에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요 정신병원 및 정신과 의원을 대상으로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킨슨병 치료제 ‘CP-012’, 2025년 2분기 임상 1b 결과 발표
부광약품의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영국에서 임상 1b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 2분기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내부적으로는 1상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임상 종료 후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도 고려하고 있다.
아침무동증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밤 사이 약효가 떨어져 아침에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CP-012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약으로, 성공 시 파킨슨병 치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OCI홀딩스 지분 확대 여부, 경영권 변화 가능성
부광약품의 최대주주는 OCI홀딩스로, 현재 11.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지분 매입 여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만약 OCI홀딩스가 추가 매입을 하지 않는다면,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OCI홀딩스가 지분을 확대할 경우 부광약품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새로운 경영권 변동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며 향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및 연구개발 투자 강화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을 위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외 바이오 및 제약 기업과 협력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성과를 수익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RNA 기반 저분자 화합물 개발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고, CNS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혁신 신약을 연구 중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과 신약 개발, 지속 성장 기대
부광약품은 3년 만의 흑자 전환과 함께 CNS 사업 강화, 신약 개발 가속화 등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라투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CP-012의 임상 진행 상황이 향후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OCI홀딩스의 지분 확대 여부는 경영권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광약품이 CNS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고,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