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과 부동산R114(대표 김성은)는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향후 2년간 전국에서 총 46만5133가구의 공동주택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망은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보유한 주택건설 실적, 입주자모집 공고, 정비사업 착공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도출됐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수도권 지역에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5년과 2026년을 합산한 입주 예정 물량은 서울 7만1172가구, 경기 13만3184가구, 인천 3만6841가구로 수도권에서만 24만119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입주 물량의 약 52%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부산(2만1409가구), 대구(2만3085가구), 충남(2만3531가구), 경남(2만8641가구) 등 주요 광역시와 도 단위 지역에서도 입주 물량이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 전망표. (자료=한국부동산원, 부동산R114)


■ 입주 물량 증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이번 입주 예정 물량 발표는 향후 전월세 시장과 매매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입주 물량이 많을 경우 전세시장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으며, 반대로 일부 지방에서는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2026년에는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이 19만773가구로, 2025년(27만4360가구)보다 30%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택 시장의 공급 흐름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입주 물량이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이후의 공급 감소가 매매 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추가적인 인허가 및 착공 물량 변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입주예정 정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이번 발표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는 전국 지자체 검증을 거쳐 정확성을 높였으며, 정비사업 실 착공 기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공사 일정 변경이나 착공 지연 등의 변동 사항도 반영됐다.

다만, 기준 시점 이후 건설계획 변경 및 추가적인 인허가·착공 물량이 발생할 수 있어, 향후 발표되는 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앞으로도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해 시장 참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