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입장해 있다.(자료=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선고되면서 금융시장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하락 출발한 국내 증시는 선고를 전후로 상승 전환했지만 상호관세 등에 대한 우려에 다시 짓눌리며 다시 하락 전환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이슈로 인한 변동성 지속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탄핵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는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오후 12시 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 40.79포인트 내린 2445.91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0.8% 하락하며 677.84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증시는 장초반 2450선까지 밀리다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에 무게가 실리면서 오전 11시 15분 25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방향을 틀면서 다시 낙폭을 확대해가는 양상이다. 같은 시각 697선까지 올라섰던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 흐름을 연출 중이다.

개인들은 특히 코스피시장에 대해 73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9300억원 이상까지 매도 규모를 늘리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0원 가깝게 내리며 1437원선으로 내려 앉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탄핵 결정이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고유의 불확실성 해소로 한국 CDS 프리미엄은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실효 환율 레벨보다 저평가된 점을 감안 1400원 초반대로 하향 안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지원 기대감 확대로 신용 이벤트의 발생 가능성이 축소됐고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도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시장은 우선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안도감을 반영한 뒤 추경 등 경기 부양 모멘텀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헌재 탄핵 인용에 따른 한국 금융 시장에 대한 영향은 원/달러 환율은 하락, 한국 장기 금리는 상승 압력, 코스피는 하단 상승 요인, 상승 모멘텀 확대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가 원/달러 상승의 완충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달러 약세와 국내 추경 편성 등을 통한 경기 개선 기대가 조성될 경우 1400원 초반까지 하락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