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사들이 1분기 높은 원재료비와 운임,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다소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3분기 역시 계절 성수기에 들어서며 원가율은 개선되겠지만 관세 파장이 변수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2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제외한 타이어3사(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선 종전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한 가운데 금호타이어 6500원, 넥센타이어 7500원, 한국앤컴퍼니는 2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수요부문에선 북미, 유럽 OE 수요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며 감소세다. 중국 OE의 경우 부양책 효과를 보며 OE 판매가 강세다. RE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견조한 수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원가의 경우 원재료비, 운임비 상승 분이 반영되며 원가율은 점증적 증가세다. 다만 2분기 이후 원재료, 운임비가 안정화되며 수익성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다만 산 최적화가 이뤄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관세 이슈가 반영될 경우 손익에는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의 경우, 원가 상승에 근거해 톱티어를 시작으로 인상한 가격과 투입원가 안정세다. 단 유사한 원가구조에도 낮은 수익성을 가진 글로벌 톱티어는 가격 인상이 국내 타이어 업체 대비 시급해 불리한 상황. 이에 고마진/고인치 믹스 개선이 관건이며, 수요 약세 시 세컨 브랜드 확대는 희석 요인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타이어사 1분기 프리뷰(각사, 에프앤가이드, 현대차증권)
개별 기업과 관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OE의 전반적 부진에도 RE 호조로 볼륨 증가를 견인했다"며 "선진시장 고인치 확대와 계절 성수기가 고수익을 지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작년 말과 유사한 영업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에 대해선 "OE 부진에도 물량 확대로 볼륨 실적은 긍정적"이라며 "국내 유통 개선 정상화, 미국과 유럽 볼륨 확대가 순조롭다"고 했다. 미국 반덤핑 관세 환입도 1분기 미결로 반영 안되는 점을 감안할때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낮은 유통 주식 속 주요주주 채권단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우려는 여전히 수급 부담 요인이나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넥센타이어에 대해선 "미국 ATD 매출이 재개되며 북미향 매출이 정상화 수순"이라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 2공장도 안정화되며 예상대로 가동 진행 중으로 연말 풀 가동 목표는 계획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국앤컴퍼니에 대해선 "영업부문(ES사업) 손익 회복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기업가치는 사업회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가치에 민감해 사업회사의 이익 기대치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동사의 목표주가도 내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사 주가는 기업 개별 이슈(한국-한온시스템 인수, 금호-채권단 지분 매각)와 업황을 반영해 낮은 밸류에이션이 지속되며 하방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문수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매수 관점 트레이딩 전략이 작동하지 않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