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은 증시 호황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증권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톱픽주로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21일 교보증권은 커버리지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당기순이익은 약 1조44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9%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전분기 대비 순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선 "일평균 거래대금 및 해외주식 거래는 양호했으나, 국내외 경기 및 관세 전망 불확실성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채권 및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 요인으로는 "위탁매매·IB 관련 수수료 이익이 늘었고,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미적립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 완화와 국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유동성 효과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IT 기업 실적 호전 및 정부의 주주환원 확대 분위기 또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와 APEC 정상회의는 변수지만, 당분간 대형주·성장주 중심의 순환매가 예상되는 만큼 증시 자금 유입이 원활해지며 증권사 실적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증권업 선호종목으로는 기존 톱픽주였던 키움증권에 더해 한국금융지주를 새롭게 추천했다. 지수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증가 효과를 이유로 꼽았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정부의 성장 및 모험자본에 따른 장기적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