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 확대 효과에 따라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불완전한 매크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과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성장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23일 이한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신규 수주가 전년대비 7% 감소한 것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북미 지역에서의 변압기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중장기 관점에서 수주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봤다. 상호 관세의 영향도 우호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수익성이 좋은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이 38.3% 수준으로 전년동기의 27.8%, 전분기 22.3%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중동 지역에서 변압기 및 고압차단기 납품이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개선이 나타난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전력기기와 회전기기에서 큰 폭의 성장세가 나타났다. 전력 기기 부문은 핵심 성장 지역인 북미에서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 회전기기 부문은 유럽과 아시아향 선박용 제품의 매출 확대 및 저압전동기 제품의 수익성 개선이 확인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상호 관세의 불확실성에도 북미 지역의 변압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도 수주 확대 추세가 유지되며 중장기 관점에서 수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들어 북미 지역의 변압기 리드타임은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4년까지 늘어난 상황이고 상호 관세 부과 이후 최근 진행된 협상들의 경우 변압기 업체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여전히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는 견고한 상황으로 올해 신규 수주는 연간 수주 가이던스 38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이 애널리스트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변압기 초과 수요가 지속되며 중장기 관점에서 업황 호조가 전망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단, 12MF EPS 1만9508원에 Target PER 20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