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플랫폼하우스인 ㈜노브랜드가 지난 해 10월 지분 100%를 인수한 아우터 제조회사 유니코글로벌INC(이하 유니코)가 노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유니코는 LL.Bean, Barbour, Kathmandu 등 해외바이어와 K2, Eider, Umbro 등 국내 내수 바이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외에 국내외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한 헤비 아우터 전문회사로 지난해엔 인수에 따른 부실재고자산 정리 등으로 1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노브랜드가 인수한 유니코는 재무구조 개선책으로 고금리부채를 저리의 대여금으로 리파이낸싱,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노후화된 시설 및 기계 등을 교체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기본 체력을 키워왔다. 이에 이를 바탕으로 전문역량을 갖고 있는 아웃도어 및 다운의류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증가시켜 대부분의 벤더사들이 매출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전년수준인 매출 1000억원과 법인세전순이익 40억원 수준의 흑자전환을 내부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왁스 재킷을 주력 생산하고 있는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Barbour의 오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독점적인 생산설비를 보유 및 확장해 올해 유니코는 전년대비 80% 가량 증가한 매출 17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어 입장에선 코스닥 상장사인 노브랜드가 대주주로 거래파트너로서의 안정감이 향상됐고 현재는 매출이 헤비 아우터 위주이지만 모기업인 노브랜드의 R&D 및 생산역량을 활용한 라이트 가먼트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2026년에는 올해 목표보다 30% 이상 증가한 1300억원의 매출을 내부적으로 계획 중이다.

한편 유니코는 전체 매출에서 미국바이어 물량이 15% 수준에 그치고 나머지는 유럽과 내수 부분이란 점에서 최근 미국의 관세 파장에서도 한 걸음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