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주롱섬에서 진행된 카리플렉스 ‘IRL(Isoprene Rubber Latex)’ 신규 공장 준공식에서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왼쪽 네번째), 류상우 카리플렉스 CEO(왼쪽 세번째), 탄 시렁 싱가포르 인력부 장관 겸 통상산업부 제2장관(왼쪽 다섯번째),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왼쪽 여섯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DL케미칼)
DL케미칼의 자회사 카리플렉스(Cariflex)가 싱가포르 주롱섬(Jurong Island)에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IRL)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의료·위생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DL케미칼은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카리플렉스 신규 IRL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 류상우 카리플렉스 CEO를 비롯해 탄 시렁 싱가포르 인력부 장관 겸 통상산업부 제2장관,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신규 공장은 약 6만1000㎡ 부지에 들어섰으며, 동남아 주요 수요처에 인접해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위치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기존 연구개발(R&D) 센터와의 연계도 가능해 생산-기술 간 통합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번 시설에는 원재료를 중간 재가공 없이 직접 투입하는 '다이렉트 커넥트(Direct-Connect)' 방식이 도입됐다. 공정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설계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겨냥한 시스템이다.
DL케미칼은 2020년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로부터 카리플렉스를 약 6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카리플렉스는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및 라텍스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분야에서는 수술용 장갑 등 고부가 의료용 소재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고객 밀집 지역이자 금융·물류 허브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고품질 의료·위생용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