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을 통해 개선된 외관 및 커뮤니티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입주민 이주 없이 노후 공동주택의 주거 품질과 자산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신개념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단지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주거 안전성과 ESG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25일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와 ‘프리미엄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대수선 신사업 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사업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어려운 노후 단지를 신축 수준으로 탈바꿈시키고 입주민의 이주 없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 규제 장벽 없는 ‘대수선’…현실적 대안으로 부상

이번 사업은 재건축 연한, 안전진단, 용적률 제한, 높은 분담금 등으로 기존 정비사업이 어려운 단지에 현실적인 해법을 제공한다. 법적 근거도 명확하다. 기존 재건축·리모델링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주택법’을 적용받는 반면 대수선 신사업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 주도하에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현대건설 변경현 도시정비추진실장(왼쪽부터)과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신의식 회장이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설계·행정·시공·AS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지자체·입대의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업 안정성을 높인다.

사업 적용 범위는 공용부, 세대부로 나뉜다. 공용부 개선에는 외벽 마감재, 단지 입구, 커뮤니티 조경, 주차장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전기차 화재 방지 설비, 스마트 출입 시스템, 지능형 보안 등이 포함된다.

세대 내부는 신청 가구에 한해 ▲층간소음 저감 구조 ▲고단열 고기밀 창호 ▲에너지 절감형 설비 ▲하이오티 기반 스마트 시스템 등 인테리어 공사를 제공해 실질적인 생활 품질을 개선한다.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는 준공 18년차 대단지로 노후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설비 문제를 겪고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대수선 사업을 통해 신축 단지와의 시세 격차를 해소하고 단지 자체의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이주 없는 친환경 공사…ESG 실현에도 부합

특히 신사업은 기존 건축물의 철거를 최소화해 건설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이주 없이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입주민의 삶과 공동체 연속성을 보장한다.

이는 현대건설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지속가능 경영전략인 저탄소 사회 실현, 삶의 질 향상, 이해관계자 신뢰 확보와도 맞닿는다.

대수선 사업은 신축 아파트 대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거주 환경의 질적 향상을 가능케 해 신축 대비 경제성, 리모델링 대비 효율성을 모두 확보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재건축, 대수선사업 비교표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노후 보수 개념을 넘어, 공간의 품격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신개념 주거 솔루션”이라며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후 단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별화된 신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삼성동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재건축이 어려운 도심 노후 단지들에 맞춤형 대수선 솔루션을 제안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미관 개선과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