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대 9000명에 이르는 직원을 또 감원한다. MS는 지난 5월에도 임직원 60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2일 더버지 등 외신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또 한 번의 감원 조치로 전체 직원의 약 4%에 해당하는 최대 9100명을 해고한다고 보도했다. MS의 Xbox 사업부 직원들은 이번 감원으로 큰 타격이 예상되지만, 정확한 해고 인원과 사업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Xbox 리더인 필 스펜서는 팀에 보낸 메시지에서 “게임 부문의 지속적 성공과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특정 사업 부문의 업무를 종료하거나 축소하고, 민첩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 계층을 제거하는 MS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의 성공은 과거에 내린 어려운 결정들에 기반한다”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지금 바로 결정을 내려야 하며, 그 전략의 핵심은 가장 큰 기회를 우선시하는 원칙”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 소유의 킹(King) 사업부가 직원의 약 10%인 200명을 감원하고 있다. 제니맥스를 비롯한 다른 사업부들도 감원을 확정했으며, 포르자 모터스포츠 스튜디오 턴 10(Turn 10)에서 70명 이상을 해고하고, ‘퍼펙트 다크(Perfect Dark)’와 ‘에버와일드(Everwild)’ 게임 개발도 취소했다. ‘퍼펙트 다크’를 제작한 더이니셔티브(The Initiative)는 이번 감원 조치로 문을 닫았다.

이번 대규모 해고는 MS가 6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뤄졌다. 6월 초에는 305명의 추가 감원이 진행됐다.

MS는 2024년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Xbox 직원 1900명을 해고했고, 5월에는 여러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일자리를 줄였다. 6월에는 홀로렌즈와 애저 클라우드 팀에서 1000명을 감원했으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9월 Xbox 직원 650명을 추가로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