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경.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하반기 중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만 5994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한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 분양전환형 임대주택 등 다양한 유형을 통해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22일 LH의 하반기 전국 공급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물량이 1만2000가구에 달한다. 분기별로는 3분기에 7334가구, 4분기에 8259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3분기 주요 공급지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 과천 주암, 구리 갈매역세권, 화성 동탄 등이다. 이달에는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공공분양 1776가구와 신혼희망타운 401가구 등 총 2177가구가 공급된다. 같은 남양주 진접2지구에도 신혼희망타운 255가구와 공공분양 920가구 등 1175가구가 배정돼 있다. 구리 갈매역세권지구에서는 신혼희망타운 1182가구가 공급된다.
화성 동탄에서는 '6년 분양전환형 공공임대주택' 610가구가 처음 도입된다. 이 주택은 6년간 임대 거주 후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분양전환을 원하지 않을 경우 4년간 추가 임대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입주 시점과 분양 시점의 감정평가금액 평균으로 산정된다.
8월에는 의정부 우정지구(공공분양 538가구)와 과천 주암지구(신혼희망타운 686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9월엔 원주 무실지구(공공분양 295가구), 울산 태화강변(277가구), 남양주 진접2지구(405가구) 등도 공급 대상에 포함된다.
LH 하반기 분양주택 공급계획 지도. (사진=LH)
4분기에는 총 8259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공공분양 5533가구, 신혼희망타운 2416가구, 6년 분양전환 임대 310가구가 포함된다. 10월에는 대전 대동2지구(1130가구), 청주 지북지구(757가구), 김해 진례지구(387가구) 등에서 2274가구가 분양된다. 11월에는 군포 대야미(신혼희망타운 1003가구), 남양주 왕숙(393가구)에서 공급이 예정됐다. 연말에는 김포 고촌과 과천 주암 등지에서 총 40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은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일부 진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서 '패닉 바잉' 가능성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 계획됐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와 도심고밀개발, 소규모 정비사업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의 공급을 통해 주택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겠다"며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주요 입지에서 차질 없이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