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는 23일 공시를 통해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882억원, 영업이익 96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44억원, 영업이익은 3065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1조2899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0억원, 411억원 증가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1~3공장 운영 효율 개선과 4공장 램프업(가동 확대) 등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견조한 사업 기반과 글로벌 고객사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창립 이래 최초로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138억원, 영업이익은 90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41억원, 3451억원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142억원, 영업이익은 47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40억원, 1478억원 증가했다. 이는 1~3공장과 2022년 10월 부분 가동을 실시했던 4공장 6만L 규모 설비의 안정적인 풀가동 및 4공장 18만L 규모 설비의 조기 램프업 영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반기 미국서 신규 제품 2종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액 8016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분기 매출은 4010억원,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9억원, 1673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해 2분기 2205억원의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 인식에 따른 것으로 마일스톤을 제외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순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 중심의 가치와 탁월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2025년에도 뚜렷한 수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체결한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전년도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의 60%를 돌파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7억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CDMO 수주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분할을 통해 순수 CDMO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과의 신뢰 및 파트너십을 한층 더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각기 다른 사업 성격을 가진 두 기업의 가치를 독립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CDMO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과 품질 기준을 높인 18만L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해 총 132만4000L 규모의 '초격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업하며 조기 록인(Lock-in)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모달리티도 다각화하고 있다.
글로벌 수주 기반 강화를 위한 거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영업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며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뛰어난 CDMO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톱40위권 제약사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