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국내 게임사들이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담은 게임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서브컬처 장르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높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등 다수의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을 개발 중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공세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브컬처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게임 시장은 연평균 5.2% 성장했으나, 서브컬처 분야는 16.7%로 약 3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넥슨 '블루 아카이브' 등이 꼽힌다. 이외에도 중국 호요버스의 '원신' 등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성공 원인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서사, 몰입도 높은 스토리에 있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팬덤이 만들어지고,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충성도가 형성되는 식이다. 동시에 개발사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를 하반기 출시한다.
이 게임은 기존의 수집형 RPG에 로그라이트, 덱빌딩 장르를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각 장르의 ▲카드 덱빌딩 ▲로그라이트 전투 ▲아포칼립스 세계관 ▲캐릭터 수집 등 특징을 더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개발한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하고 있다.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지난달 9일 사전등록을 개시, 지난 20일에는 개발자 코멘터리를 통해 게임의 핵심 설정과 세계관을 공개했다. 향후 다양한 코멘터리 영상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몬길: 스타다이브',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2종을 하반기 출시한다. 두 작품 모두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몬길: 스타다이브'는 지난 2013년 출시된 글로벌 히트작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애니메이션·만화 '일곱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수집형 RPG다.
넷마블은 지난 20일 독일서 열린 '게임스컴 2025'에서 두 작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특히 '몬길: 스타다이브'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오디세이 3D' 모니터를 활용한 이색적인 시연을 선보였으며,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CBT와 글로벌 사전등록을 함께 진행했다.
(사진=엔싸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며, 내년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브레이커스'는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투 액션이 특징이다. 여기에 다양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해 얻은 재료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헌팅 액션 요소도 담겼다. 엔씨는 오는 9월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에서 게임 시연을 진행하며,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사전 인지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넥슨게임즈는 신작 '프로젝트 RX'를 서브컬처 전문 개발 부서 'IO본부'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자회사 펍지스튜디오 산하에 2D 서브컬처 개발팀을 꾸리고 '프로젝트 C3'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