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자원개발부 전체 조감도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총 6012억원 규모의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을 수주하며 대규모 국가 축산 연구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16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축산자원개발부를 전남 함평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다. 금호건설은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해 약 3607억원 규모의 공사를 맡는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젖소와 돼지 등 주요 가축의 개량 및 씨가축 선발 연구를 수행한 기관으로 국가 축산 경쟁력의 핵심 축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된 천안 지역의 방역 한계와 확장성 부족 등으로 인해 연구 여건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새롭게 조성될 함평 연구단지는 총 588만9090㎡, 여의도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부지에 ▲사육시설 ▲지원시설 ▲연구시설 등 8개 구역, 총 10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건립되며 오는 2026년 2월 일부 구간 우선 시공을 시작으로 2029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이전을 넘어, 청정 연구 환경 속에서 방역성과 생산성,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국가 축산 연구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금호건설은 산악지형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와 연구·사육·지원 기능이 통합된 복합 단지를 제안했다. 무정전 전력설비, 고내구성 구조체 등 최신 기술도 적용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은 국가 축산 기술력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프로젝트"라며 "함평을 대한민국 축산 연구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건설은 최근 '대웅제약 마곡연구소', 'HK이노엔 판교연구소' 등 전문 연구시설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수주를 통해 국가 공공 인프라와 첨단 연구시설 구축 모두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