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단기 조정을 겪고 있으나, 펀더멘탈은 견조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엔터 업종의 단기 조정 원인으로 한중 관계 불확실성을 꼽았다. 이화정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연 재개 여부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단기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했다.

다만 반등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구조적 실적 성장세와 중장기 성장동력까지 산업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상반기 저연차 라인업(NCT위시, SM 등)의 수익구간 본격 진입 및 MD 전략 다변화를 통한 실적 체력 개선이 확인됐고, 하반기 고연차 라인업(블랙핑크, YG) 활동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 현지화 아티스트(캣츠아이, 하이브)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산업의 TAM(잠재시장) 확장에 따른 추가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캣츠아이가 발표한 Gnarly와 Gabriella가 빌보드 Hot100 차트에 진입했으며, 구글트렌드 기준 북미 내 관심도는 블랙핑크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이들의 흥행은 중장기적으로 K팝 산업의 TAM이 아시아 및 팬덤 중심에서 서구권 대중시장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 대해선 "중국 정부가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우수 문화콘텐츠 수입을 늘릴 것을 강조하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해 공연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며 "외부 변수가 없다면 경제적 실리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공연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산업전망 Positive를 유지하고 톱픽으로 하이브를 제시했다.

하이브는 현지화 아티스트 관련 투자비 부담으로 단기적으론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나, 중장기적으론 TAM 확대에 따른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내년 BTS 투어에 따른 외형 성장과 위버스(팬덤 플랫폼) 비용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