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소문로 일대 녹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서소문로 일대 오피스 빌딩이 녹지를 품은 혁신 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삼성생명 빌딩은 지상 최대 38층으로 재건립돼 오피스 면적이 기존보다 약 3.5배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삼성생명 서소문 빌딩 재개발사업 착공식을 열고, 서소문 일대 재개발과 함께 추진 중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정책의 첫 성과를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22년 4월 민간 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면 높이·용적률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사업은 그 대표 사례로 꼽힌다.
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추진되는 삼성생명 서소문 빌딩 재개발 사업은 지하 8층~지상 38층, 연면적 약 24만9179㎡ 규모의 업무·문화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완공 시 오피스 면적은 기존 대비 3.5배, 수용 인원은 3배가량 늘어난다. 강북권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서울광장의 1.3배에 달하는 녹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010㎡에서 약 1만8140㎡로 226% 확대했다. 이는 민간이 제안한 개방형 녹지 면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해 예산 투입 없이도 대규모 녹지를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소문로 일대를 포함해 서울역 앞 양동구역, 을지로3가 수표구역 등 총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정책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광장 면적의 약 8배에 달하는 10만㎡ 규모의 녹지가 확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