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재택근무 중이던 영업사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가 너무 길어진 탓이다. 특히 중소형 제약사들은 영업력에 의지하는 상황이다 보니 복귀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유한양행과 녹십자, 종근당 등 대형 제약사들이 현장에 복귀했거나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오는 10일까지, 종근당은 24일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상황을 보고 정상근무 돌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는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영업활동을 재개했다. 대구 경북지역 직원들은 제외다.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재택근무 중이던 영업사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는 분위기다.(사진=연합뉴스)
동아제약은 지난 9일부터 내근직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영업직은 지난주부터 병원 주위에 대기하면서 미팅 준비를 하고 있는 소극적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대구 경북지역은 제외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재택근무를 무기한 이어갈 순 없는 노릇이다. 중소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매출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시장 성장률이 4.2%나 하락했다.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오리지널 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제약사들은 버틸 만 하다는 입장이다. 한 두 달 영업을 못 한다고 해서 매출에 큰 타격은 없는 모습이다. 반면 중소형 제약사는 영업사원 영업력에 의존하다 보니 타격이 심하다. 중소형 제약사는 오리지널 약보다 복제약 중심으로 영업을 한다. 병원 영업이 멈추면 큰 타격을 입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