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회복세를 위해 국내선을 중심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25일부터 울산-김포와 울산-제주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두 노선은 각각 매일 2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의 울산 노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1일부터 중단, 55일 만에 운항이 재개됐다.
에어부산은 25일부터 울산-김포와 울산-제주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은 제주 노선 이용객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달 16일부터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도 일부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특히 에어부산은 지난달 18일 도입한 A321LR 항공기를 오는 10일 오전 9시 부산에서 김포로 가는 BX8804편에 첫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국제선 운항 재개 전까지는 국내선에 배정되어 운항하게 된다.
에어부산은 오는 5월 추가로 1대의 A321LR 항공기를 도입하며 상반기 중 기존에 보유 중인 3대의 항공기는 반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연말께 2대의 신형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연말까지 총 27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25일까지 김포~부산 노선에 모두 92편을 증편했다. 또한 오는 10월 25일까지 출발하는 모든 항공권에 대해 취소 위약금이나 변경 수수료가 없는 항공권 ‘안심 보장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7~10월에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JJ멤버스위크’도 진행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1만3100원부터, 국제선은 3만8000원부터 판매한다.
또한 해당 프로모션 기간 내 항공권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즉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국제선 6000원, 국내선 3000원)도 제공한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항공업계 등에 대해 계약금액의 80%까지 선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당장 필요한 현금 유동성을 약 4000억원 규모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 지상조업체가 공항 공사에 지불하는 계류장 사용료도 감면율을 20%에서 100%로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6월까지 관광업, 여객운송업 등 코로나19 피해업종에서의 신용·체크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은 일률적으로 8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막힌 하늘길로 항공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상 봉쇄된 국제선을 뒤로하고 제주행 일부 수요를 잡기 위해 제주 하늘길로 뛰어들고는 있지만 출혈경쟁이 불가피 한 악화된 상황에서 2분기 정상화 역시 장담할 수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6개 업체 모두 올해 1분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사실상 적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