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2위로 내려앉았다. 인텔의 왕좌를 빼앗은 지 2년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는 지난해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12억 9100만달러(약 63조원)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2.5%다. 전년도 매출(737억 800만달러) 대비 29.2% 감소했다.
인텔은 667억 5400만달러(약 8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기준 1위에 올랐다. 인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2% 성장했으며, 16.2%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12억 9100만달러(약 63조원)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가트너는 “D램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32% 이상 축소했다”며 “이같은 침체가 삼성전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트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코로나19가 반도체 수요와 공급에 미치는 영향으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의 소비와 기업의 지출을 감소시킬 것이고 이에 따라 2020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0.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