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중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 및 '갑질'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희석씨가 음성 파일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YTN이 공개한 최씨의 음성 녹음에 따르면 최씨는 입주민 A(49)씨에게 상습적으로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며 A씨의 처벌을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씨는 울먹이며 “A라는 사람한테 맞으면서 약으로 버텼다”며 “(A씨가) ’끝까지 가보자’, ‘네가 죽던가 내가 죽어야 이 싸움 끝나니깐 사직서 안 냈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너 100대 맞고…’(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최씨는 A씨에 대한 얼굴을 묘사하면서 극한의 공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씨는 "(A씨는)고문 즐기는 얼굴이다. 겁나는 얼굴이다"라며 "경비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제발 도와달라.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최씨가 이 음성 파일을 남긴 시점은 처음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지난 4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최씨는 A씨에게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쌍방폭행", "다쳤으니까 수술비 200만원을 준비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A씨가 최씨에게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최씨로부터 상해 혐의로 고소당한 까닭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최씨는 자신이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우이동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했으나 주민들의 만류로 그만두었고 최씨는 이후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17일 강북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홀로 경찰에 출석한 A씨는 11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에서 대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A씨는 폭행 사실이 없으며 주민들이 허위나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한편 A씨는 연예기획사 대표로도 활동하며 소속 가수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전해졌다. 팀버의 멤버 가수 다빈이 A씨의 기획사에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몸담았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다빈에게 "남자새끼가 공황이 뭐냐" "개천 똥물에 밀어줄까? 넌 똥물로 밀 가치도 없는 그냥 공황장애 환자야", "살살 때려줄게", "XX 늦은 밤에 꼴통짓이네" 등 폭언을 했다.

경비원 가해자에게 당하고 남긴 마지막 목소리 녹음, 극한의 공포심 드러내

경비원 가해자 향해 "고문 즐기는 얼굴"

김미라 기자 승인 2020.05.18 09:43 | 최종 수정 2020.05.18 09:44 의견 0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중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 및 '갑질'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희석씨가 음성 파일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YTN이 공개한 최씨의 음성 녹음에 따르면 최씨는 입주민 A(49)씨에게 상습적으로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며 A씨의 처벌을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씨는 울먹이며 “A라는 사람한테 맞으면서 약으로 버텼다”며 “(A씨가) ’끝까지 가보자’, ‘네가 죽던가 내가 죽어야 이 싸움 끝나니깐 사직서 안 냈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너 100대 맞고…’(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최씨는 A씨에 대한 얼굴을 묘사하면서 극한의 공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씨는 "(A씨는)고문 즐기는 얼굴이다. 겁나는 얼굴이다"라며 "경비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제발 도와달라.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최씨가 이 음성 파일을 남긴 시점은 처음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지난 4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최씨는 A씨에게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쌍방폭행", "다쳤으니까 수술비 200만원을 준비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A씨가 최씨에게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최씨로부터 상해 혐의로 고소당한 까닭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최씨는 자신이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우이동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했으나 주민들의 만류로 그만두었고 최씨는 이후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17일 강북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홀로 경찰에 출석한 A씨는 11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에서 대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A씨는 폭행 사실이 없으며 주민들이 허위나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한편 A씨는 연예기획사 대표로도 활동하며 소속 가수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전해졌다. 팀버의 멤버 가수 다빈이 A씨의 기획사에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몸담았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다빈에게 "남자새끼가 공황이 뭐냐" "개천 똥물에 밀어줄까? 넌 똥물로 밀 가치도 없는 그냥 공황장애 환자야", "살살 때려줄게", "XX 늦은 밤에 꼴통짓이네" 등 폭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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