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치료해주는 의약품이 많이 출시되는 현상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식약처 허가를 받고 출시된 약품이라고는 하지만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원제약이 리히터헬름 바이오텍의 골다공증 약 ‘테로사 카트리지주(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를 18일 출시하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해당 약물은 일라이 일리 ‘포스테오’의 제네릭 의약품으로 리히터헬름 바이오텍이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했다. 이를 대원제약이 국내에 수입해 내놓은 수입전문의약품이다.
테로사 카트리지주(사진=대원제약)
주사제 형태의 의약품으로, 폐경기 이후 여성과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이 사용할 수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도 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개된 약품의 상세정보를 보면 다소 꺼림직하다.
임상시험에서 드러난 약물이상반응으로 오심, 사지의 통증, 두통 및 어지럼증 등이 흔하게 보고됐다. 해당 약물 성분인 테리파라타이드 투여군의 환자 82.8%와 위약 투여군의 환자 84.5%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빈혈과 실신, 호흡곤란, 틈새탈장, 위식도 역류질환, 근육 경련, 고콜레스테롤혈증, 저혈압 등도 흔하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피로나 흉통, 무기력증과 우울증 등도 흔하게 보고됐다.
문제는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부작용이 빈번하게 나타났던 약물이지만 환자는 모르고 복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진단으로 처방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한 전문가는 “의사가 환자 건강상 특성을 고려해 처방하는 약품으로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복용자가 이 같은 부작용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