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마시는 액체 장정결제 때문에 검사를 꺼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맛도 역한데다가 복용해야 하는 양도 너무 많은 것이 이유다. 이에 알약으로 만든 장정결제가 국내 특허를 받으며 내시경 검사가 한결 편해졌다.
한국팜비오가 자사 대장내시경하제 ‘오라팡정’이 특허청으로부터 국내특허를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제품은 대장내시경 검사 전 속을 비울 때 사용하는 장정결제로서 알약으로 된 세계최초 OSS복합개량신약이다. OSS(Oral Sulfate Solution, 경구용 황산염 액제)제제는 미국 FDA가 승인한 저용량 장정결제 성분이다. 안전성과 장 정결도가 우수해 미국 시장 점유율 66.1%를 차지하며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약 대장내시경 하제 오라팡정(사진=한국팜비오)
이번 취득한 특허 기술은 ‘무수황산나트륨, 황산칼륨, 무수황산마그네슘 및 시메티콘을 포함하는 장관하제 경구투여용 고형제제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OSS액제 신약을 정제화시키는 기술이다. OSS 액제에 비해 복용량을 20% 줄였으나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다.
PEG(폴리에틸렌글리콜) 등 기존 제제들은 복용량이 2~4리터나 되고 그 맛이 역해 대장내시경 준비의 큰 걸림돌이었다. 오라팡정은 액제를 정제(알약)로 변경해 맛으로 인한 복용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장 내 거품을 제거하는 시메치콘 성분도 들어있어 별도의 거품 제거제 복용이 필요치 않다.
오라팡정은 작년 5월에 출시돼 약 먹기가 너무 힘들어 대장내시경 검사 자체를 기피하는 검사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제품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신기술(NET) 인증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신뢰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