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에 있어 국내 제약사가 개발을 시작해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는 사례가 많은데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란다. 계약을 맺은 글로벌제약사가 일방적으로 개발 포기를 선언해버리면 신약 개발에 갑작스런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무책임한 사례만 아니라면 힘을 합쳐 신약개발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한미약품이 ‘오락솔’의 우수한 효과를 확인한 임상 2상 중간결과가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됐다고 1일 밝혔다. 한미약품이 개발해 미국 아테넥스사에 라이선스 아웃한 경구용 항암신약이다. 올해 ASCO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현지기준)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이번에 포스터 발표된 오락솔 임상연구는 약효와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는 오픈라벨 임상 2상이다. 절제 불가능한 피부 혈관육종 노인 환자에서 완전 관해 사례 등 고무적인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됐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의 등록환자 26명 중 평가 가능한 환자 22명(나이 중간값 75세)모두에서 임상적 효과(CR+PR+SD)가 나타났다. 22명 모두 종양 크기가 축소됐으며 완전 관해(CR) 27.3%(6명). 부분 관해(PR) 22.7%(5명), 안정 병변(SD) 50%(11명)이었다.
아테넥스 존슨 라우 CEO는 “피부 혈관육종의 공격적 성향 및 입증된 치료제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확인된 오락솔의 효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고령 환자에서도 내약성이 우수하다”며 “앞으로 연구를 지속 진행해 최적의 혈관육종 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돌프 콴 아테넥스 CMO는 “이번 임상 중간 결과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연구에서 밝혀진 오락솔의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근거”라고 말했다.
한편 오락솔에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지난 2011년 미국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됐으며, 2018년 미국 FDA로부터 혈관육종 치료 희귀의약품, 2019년 유럽 EMA로부터 연조직육종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