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7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해당 대책의 효과는 다음주 조사에서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0.16%)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8%)과 서울(0.02%→0.07%)은 물론 지방(0.09%→0.15%)도 상승폭이 커졌다.
구별로는 이번주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개발 사업 호재가 있는 송파구가 0.14% 오르는 등 강남 4구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다. 강남구 0.11%, 서초구 0.10%, 강동구 0.07% 등 모두 오름세다.
정부의 6·17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사진=한국감정원)
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2%→0.14%)과 서울(0.06%→0.08%)은 물론 지방(0.06%→0.10%)도 상승폭이 커졌다.
최근 목동 신시가지 6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양천구도 이번주 0.13% 상승해 전주(0.02%)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번 조사에서 강서구(0.00%)가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구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0.26%)에서 부평구(0.42%)는 정비사업·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부개·삼산동 위주로, 서구(0.36%)는 청라지구 신축 위주로, 연수구(0.28%)는 송도·연수동 위주로, 동구(0.07%)는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경기(0.22%)에서 안산시(0.44%)는 교통호재·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하남시(0.42%)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구리시(0.40%)는 교통호재(6·8호선 연장)가 있는 교문·인창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하락세가 이어지다 지난 주 보합전환했던 과천시(0.04%)는 신규 입주물량(푸르지오 써밋 등) 해소되며 이번 주 상승 전환했다.
수원 장안(0.57%)·팔달구(0.44%)는 교통호재·신규분양(화서역 푸르지오 등) 호조 등의 영향으로, 용인 기흥구(0.46%)는 영덕·동백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0.38%)는 풍덕천동 외곽 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 17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으로 인해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