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돼 약국,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수량 제한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자료=YTN캡처)
정부의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후 시장 공급체계로 전환된 데 따라 약국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인 'KF마스크' 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업계 관계자와 현장에서는 "제품과 시장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약업계에 따르면 전국 약국은 공적 마스크 제도가 지난 11일을 마지막으로 종료한 데 따라 오는 15일까지 도매업체에 공적 마스크 재고 물량을 반품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약국,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시장 가격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를 수량 제한없이 구매하면 된다. 정부에서 정했던 한 장당 1500원의 마스크 가격도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우선 약국들은 기존에 공급받은 공적 마스크 재고를 정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후 공급되는 KF 마스크 가격에 대해서는 약국마다 입장이 다르다. 약국에서 파는 KF 마스크 가격의 최종 결정권은 각각의 약국에 있다.
한 약국 관계자는 "공적 마스크 제도가 끝났는데 1500원에 계속 팔 이유가 없다"며 "15일 이후 들어오는 (보건용) 마스크는 시장 가격인 2000∼3000원에 팔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사회는 더운 날씨에 KF 마스크 수요가 떨어진 데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덴탈 마스크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업체 간 생산 경쟁이 심화할 경우 자연스럽게 가격이 지금보다는 싸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3M, 유한킴벌리 등 유명 브랜드의 보건용 마스크 가격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과 용도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고 보고 있지만 결국 최종 가격은 각각의 약국이 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