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포스터. (사진=KBS)
[뷰어스=장영준 기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함부로 애틋하게'의 시청률 변화가 심상치 않다. 변화 폭이 크진 않지만, 매회 상승세를 거듭할 것 같던 시청률이 다소 주춤했다. 그럼에도 드라마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하다.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드라마의 재미를 극찬하는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6일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제작 삼화네트웍스 IHQ) 첫 방송 시청률은 12.5%(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였다. 전작이었던 '마스터-국수의 신' 마지막회가 기록한 8.2%보다도 무려 4.3%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상큼하게 두 자릿수로 출발한 '함부로 애틋하게'의 시청률 추이는 시청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다음 날 2회 역시 첫 회와 동일한 12.5%를 기록했다. 첫 방송 이후 호평이 쏟아졌던 터라 시청률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여겨졌고, 2회 역시 다음 회를 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수준의 엔딩을 선사한만큼 반드시 오르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3회 시청률은 0.6%포인트 하락한 11.9%를 나타냈다. 반응은 좋은 것 같은데,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결과였다.
동시간 경쟁 드라마들의 시청률 변화를 살펴보니 이해가 갔다. 3회가 방송된 지난 13일 MBC '운빨로맨스'와 SBS '원티드'가 각각 소폭 상승했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이 오르면서 자연스레 '함부로 애틋하게'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요한 건,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함부로 애틋하게'가 유지하고 있는 두 자릿수 시청률이 자칫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거다.
김우빈과 배수지. (사진=KBS)
'함부로 애틋하게'는 그동안 전작보다 전전작이었던 '태양의 후예'와 줄곧 비교당했다. 같은 사전제작 드라마인데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동시 방영 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송혜교 송중기 못지 않은 한류 커플 김우빈 배수지가 출연 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함부로 애틋하게'가 '태양의 후예'만큼 시청률이 나오지 않은 것을 의아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극 초반이라는 점, 그리고 매회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함부로 애틋하게'의 시청률 반등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무엇보다 매회 타 드라마를 압도하는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 시청률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정도의 화제성과 반응이라면 시청률도 충분히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신준영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김우빈과 겉으로는 밝지만 속으로는 말 못할 고통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노을 역의 배수지가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고 있기에 시청률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둘의 조합만으로도 이 드라마, 벌써 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