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한유정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제’만 있나? 나라부터 주제까지 다양한 작지만 알찬 이색영화제가 연이어 관객들과 만난다.
10월 마지막주, 이색 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 10회 서울노인영화제’는 노인감독과 청년감독이 노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영화로 소통하는 영화제로 올해엔 역대 최다 작품인 총196편이 출품됐다. 개막작으론 국내 최초의 컬러 애니메이션인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이 선정됐고 이밖에도 동시대 해외영화를 초청해 노년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소개했다.
대상이 아닌 한 국가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 영화제도 있다. 지난 27일 개막한 ‘터키영화제’는 터키-한국 수교 60 주년 및 2017 터키-한국 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개최됐다. 2018년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터키 출품작으로 확정됐던 영화 ‘아일라’가 개막작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 7편이 관객들과 만났다.
같은 날 네 번째를 맞은 ‘가톨릭영화제’도 개막했다. 종교를 넘어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한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로 이번엔 ‘소통과 포용’이라는 주제로 총 57편의 장편, 단편 영화가 관객들을 만났다.
11월만 해도 수많은 영화제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턴 성격이 전혀 다른 영화제가 동시에 선보였다. 15회를 맞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외 독특한 시선의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영화제로 올해엔 배우 이제훈, 이주영을 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같은 날 선보인 제 7회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는 오직 퀴어 영화만을 다룬다. 대중들이 접하기 힘든 세계의 퀴어 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면서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인권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각오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들만을 소개한다. 올해엔 단편국제경선 부문이 신설됐고 영화와 음식가 주제가 되다 보니 전문가와 영화, 음식 이야기를 나누는 ‘맛있는 토크’,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관도 준비 중이다.
1975년부터 시작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독립영화제’도 오는 30일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랜 역사를 증명하듯 많은 감독들이 참여하고 주목 받았던 영화제인데 올해엔 민병훈 감독, 정재은 감독 같은 기성 감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신작 웹드라마 쇼케이스를 통해 독립영화와의 연계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작으론 주목 받고 있는 신예 감독 유지영, 정가은, 김태진의 단편 작품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 ‘너의 극장에서’가 선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12월8일까지 진행된다.